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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스틱 케이스> - 단편집? NO! 단편들? YES!
글쓴이: JHALOFF
작성일: 13-12-25 21:43 조회: 3,520 추천: 0 비추천: 0
0. 단편집이란 무엇인가?
- 단편과 장편의 형식적 차이는 '분량'이지만, 이 분량이 단편과 장편을 완전히 다른 종류의 글로 만들어놨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론 좋은 장편보다 좋은 단편을 쓰기 더 어렵다고 여기는데, 이는 제한된 분량을 가지고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단편의 분량이  넘어가면, 중장편이 되어버리니까.) (물론 창작의 고통은 비슷비슷하겠지만.)

이러한 단편들을 모아놓은 책을 우리는 흔히 단편집이라고 부르는데, '단편집' 또한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지 않나 싶다. 첫째는 그저 불규칙적으로 단편들을 모아놓은 단편집이다. 말 그대로 거기엔 어떠한 선정 방식도 없다. 어쩌면 시간순에 따라 모아놓은 것인지도 모른다. 두번째 종류는 어떠한 '테마'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단편들을 모아놓은 단편집이다. 단편의 선정부터 그 순서까지 작가 본인의 의지가 개입되어 단편집의 수록된 단편들과 그 순서 자체가 매우 중요한, 그런 작품이다.

<매치스틱 케이스>는 언뜻 보기엔 이러한 두번째 부류에 속해야할 단편집으로 보인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판단일 것이다. 작가 마사토끼의 <세계제일 시리즈>의 노벨라이즈 단편집이 아닌가? 마사토끼가 만든 세계를 토대로 구성된 단편집이니, 단편 하나하나가 <세계제일 시리즈>에 속해야하는, 그런 통일성을 이뤄야하는 단편집이 아니겠는가?

만약 <매치스틱 케이스>를 이러한 <세계제일 시리즈>에 걸맞는 통일된 단편집이라고 묻는다면 나의 답은 아니오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여기에 수록된 여러 작가들의 여러 단편들이 안 좋다는 뜻은 아니다. 통일된 무언가를 원하는 이는 실망하지만, 각기 다른 매력의 단편들 자체를 원하는 독자라면 꽤나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이 <매치스틱 케이스>다.

1. 휴지와 미소녀의 어사일럼 - 류세린.

소녀들만 잔뜩 나오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수컷 냄새만 물씬 나는 그런 단편. 
우선 기본적으로 꽤나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그런 물건인데, 먼저 '라이트노벨'이니까, 라는 말로 허용할 수도 있는 그 문체가 문제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좋아하는 방식은 아니며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그냥 '라이트노벨'이니까, 란 말을 하면 몇몇은 떠올릴 법한 그런 문체다.

두번째로 이 단편은 소위 말하는 '스캇물'인데, 몇몇 독자는 거부감을 느끼리라. 물론 개인적으로 소재 불감증인 필자로선 여기에 대해선 별 거부감은 없었다.

'수컷 내음'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한듯 싶은데, 말 그대로 한 삼사십대 남성호르몬 물씬 풍기는 남성의 망상 100프로로 구성된 것과 같은 단편이다. 혹여나 있을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덧붙이자면, 딱히 비하의 의도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느껴진다. 물론 이런 망상 자체는 호불호가 갈릴 것이며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처사일 것이다. 이런 종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럭저럭 읽을 것이고, 싫어하는 이라면 싫어할 것이다.

이야기 틀 자체는 나쁘지 않다. 미소녀와 똥. 그리고 그녀에게 찾아오는 세 방문자를 소재로 큰 무리 없이 이야기를 끌어간다.
(물론 위의 언급된 호불호가 갈리는 소재들이 듬뿍 뿌려진 채로)

이는 어디까지나 단편 자체로 볼 때의 일이고, 만약 <세계제일의 시리즈> 단편집에 수록된 단편으로 판단한다면, 굳이 이 <세계제일>의 세계가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굳이 세계 제일의 미소녀일 필요도 없었고.

단편 자체론 보통이지만, 단편집의 단편으론 별로다.

2. 네거티브 스타일 - 차민하.

이 단편집에서 제일 어울리는 단편. 마사토끼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후기에 언급하였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가 아는 <세계제일 시리즈> 코믹스 두 편과 가장 유사한 그런 단편이다.

세계제일의 네거티브와 세계제일의 무차별 살인마. 물론 머리싸움이라기보단 스릴러에 가깝고, 단편 자체로도, 단편집의 단편으로도 모두 나쁘지 않은 그런 단편이다. '세계제일'의 설정 또한 잘 녹아들었다고 판단되고.

좋은 단편에 굳이 더 할 말은 없다.

3. 문과계박사와 이과계안경의 반물질 폭탄 - 모베.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는 가짜 지식들의 나열, 두 캐릭터의 사랑다툼. 세계제일의 과학자와 그의 조수 세계제일의 실험체의 반물질 폭탄 제조를 위한 사랑의 실험.

나쁘지 않은 단편인데, 무언가 필자의 취향과 안 맞는거 같아서, 그냥 그럭저럭이었다.

지금 이 감상문을 싸지르면서 생각해보컨데 '모베'라는 작가가 '라노베'라는 틀에 갇힌채 단편을 써야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어느 정도 자유롭게 풀어놓고, 그 결과물을 조정해야하는 그런 부류의 작가가 아닌가 싶다.

아님 말고.

4. 세계제일의 영화를 만드는 방식 - 보르자.

보르-멘. (웃음)

농담이다. 단편으론 매우 좋은 단편인데, 단편집의 단편으론 글쎄, 그냥 보통?

여러 세계제일의 XXX를 조율하는 프로듀서의 이야기인데, 그냥 보르자스런 단편이다.

마이너스 요소라고 할 수도 있을 그 아저씨스런 개그도 없어서 더욱 좋다. 시작부터 결말까지 모두 만족스런 단편.

5. 세계제일의 RUNAWAY - 인간실격.

단편으론 별로인데,단편집의 단편으로선 매우 좋은 그런 단편.

말 그대로 이전까지 작가들이 '세계제일' 이라는 굉장히 간략한 기본 공리를 가지고 미친듯이 이리저리 날뛰었다면, 이 단편은 '단편집'을 위하여 어떻게든 억지로 위의 단편들을 묶으려는 시도다.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영화 자체로선 별로여도, 시리즈의 완결로선 좋은 평가를 받았듯이, 이 단편 또한 그런 단편이다.

이렇게 되면 한 가지 아쉬운 요소도 생기는데, 굳이 단편집의 통일성을 유지하지 말고, 인간실격 작가도 그냥 내키는대로 날뛰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가 싶다.

애초에 굳이 '단편집'일 필요가 없는 단편집이었으니까.

6. 종합

-수록된 작가들의 팬이다.
-다양한 색의 라이트노벨 단편집을 읽어보고 싶다.

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물론 '단편집'으로서 단편집은 좀 부족하다 할지라도, 사실 생각해보면, 애초에 그냥 여러 단편들을 묶어놓은 책으로 봐도 무방하기에 큰 장애물은 없을 것이다.

절대 첫 단편만 자세히 리뷰하다가, 나머지는 힘이 빠지는 관계로 슬렁슬렁 넘어간 것은 아니다.

중요하니 다시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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