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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가 마왕을 무찌를 때 우리들도 있었다 6권 평
글쓴이: 청아비
작성일: 15-08-11 18:19 조회: 4,580 추천: 0 비추천: 0
이 평은 라이트 노벨 비평가 모임의 평입니다. http://cafe.naver.com/novelgour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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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N씨: 나는 청아비가 용마무우라는 책을 너무 과소평가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직접 용마무우를 본 순간. 난 청아비가 용마무우를 얼마나 과대평가했는지 알 수 있었다.

K씨: 용마무우보다 재미없는 책은 레벨 0 마스터 하나뿐일 거라 믿는다.

M씨: 문제집이 재미없어서 용마무우를 펼쳤다. 문제집이 재밌어졌다.



여러분. 용마무우는 전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뭐 이것저것 할 말이 많고. 청아비는 어째서 6권을 구매했는가에 대한 말도 이것저것 쓰긴 했는데 그냥 말하지 않도록 하죠. 작가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를 입힐 것 같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해야겠습니다. 컬러일러스트에서요. 티나와 용사의 이름이 거꾸로되어있어요. 아. 정말 남에게 들었을 때 빵 터졌습니다. 실제로 보곤 더 빵 터졌어요. 편집부가 주역 캐릭터의 이름도 기억을 못해요. 솔직히 이 정도의 실수는 있을 수 있는 거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실수가 좀 잦지 않아요? 용마무우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용마무우에서는 이런 실수는 제 기억에 이번이 처음이고....... 시드노벨의 다른 작품에서 말이죠.



아. 그리고 지금 보니 살짝 신경쓰이는 부분. 용마무우 1권 평에서 저는 문장은 깔끔하다. 라고 적었는데. 저 위의 N씨가 조금도 깔끔하지 않다면서 이것저것 지적하더군요. 수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사실 용마무우 1권 평에선 론과 스팅이 쌍둥이라고 말해야 하는 걸 착각해서 용사와 스팅이 쌍둥이라고 말해버린 적도 있었죠. 지금은 수정했지만) 아무래도 대상 작품이라는 보정이 있었다가. 읽을수록 대상 작품의 보정이 사라진 게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냥 청아비가 글알못인 주제에 나대는 머저리라는 뜻이라던가. 뭐 어느 쪽이든 상관없겠죠! 글알못 머저리라는 건 알고 있었고, 대상 보정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2. 개괄적인 평가




일상파트는 상당히 나아졌네요? 흠. 전투신도 나아졌고, 스토리도 괜찮아졌고, 구성도 좋아졌고, 인물들도 살아났고, 떡밥도 흥미진진하고. 흠.



어...... 라? 이거 혹시 재밌는 겁니까? 맙소사. 드디어 6권만에 용마무우가 재밌어졌어요. 이야. 감동입니다. 바닥에서 시작해서 얼마만에 거둔 성과인가요. 이제 함부로 깔 수가 없겠군요. 앞으로 이런 퀄리티를 쭉 유지하면 용마무우는 초반이 비참할 뿐인 명작으로 남을 수 있어요! ...... 라고 생각했던게 6권 1장. [메이] 편.



그 기대를 무너트린 것이 6권 2장 [티나의 과거] 이건....... 좀 너무하네요. 1장을 읽은 다음에는 여태까지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재밌었어요. 로 평을 끝내려고 했는데 2장에서 그 기대를 완전히 망쳐버리네요. 그리고 3장도 한참을 그러다가 겨우 후반부에서 복구하고요. 그럼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3. 붕 떠버리는 장면들




책은 말이죠. 아무리 많은 챕터로 구분해도, 아무리 많은 문단으로, 문장으로, 단어로 나눠도 한 권이 하나의 단위라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면 한 시리즈가 하나의 단위가 되겠죠. 그런 점에서 가장 중요한 게 3가지가 있어요. 분위기의 유지. 와 분위기의 변화. 마지막으로 분위기의 반전. 이죠.



한 시리즈의 분위기는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의 분위기도 유지되어야 하죠. 그리고 한 챕터의 분위기도 유지되어야 하고, 한 문단의 분위기도 유지되어야 하죠. 만약 이게 유지되지 않으면 장면이나 책 자체에서 묘한 괴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말 그대로 붕 떠버리는 겁니다.



그와 동시에 중요한 것이 분위기의 변화죠. 분위기는 유지되어야 하지만, 거꾸로 같은 분위기만 느껴지면 책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거든요. 한가지 색으로만 된 그림이 뭐가 재미있겠어요? 그런 점에서 특정 파트에서는 분위기를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분위기의 반전. 여태까지 유지하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고, 거기서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합니다. 잘만 활용하면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릴 수 있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분위기의 유지와, 분위기의 변화와 반전은 반댓말이거든요. 자기는 분위기를 반전시킨다고 한 건데 장면이 붕 떠버리는가 하면, 자기는 유지한다고 했는데 변화없이 밋밋하다는 평가를 듣고....... 정말로 힘든 부분 중 하나입니다.



용마무우가 그걸 진짜 못해요.



1장은 잘 했어요. 처음의 설정설명은 끔찍했지만, 분위기의 변화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배경과 인물들을 만들고, 그리고 그걸 뒤집어버리는 반전으로 말 그대로 '재밌는' 소설을 썼어요. 근데 2장과 3장에선 어떻게 되어먹은 건지 기껏 만든 분위기를 싹 다 말아먹어버렸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그거죠. 거의 의미없어보이는 티나와 스팅의 연애. 그리고 더럽게 재미없는 속옷 관련 드립만 가득한 일상파트. 거기에 추잡하고 더러운 악역과, 추잡하고 더러운 사건들.



외전에서의 깔끔한 스토리 진행을 볼 때. 맑은 날 오후 작가는 인물이 많아지면 반대급부로 사건의 구성이 흐리멍텅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인물은 이것도 해야지. 이 인물은 이것도 해야지. 이 인물은 또 이것도 해야지. 그러다보니 사건사건 하나하나가 붕 떠버리는 거죠. 메인 플롯은 소실되어버리고요.



4. 줄거리에 행동을 짜맞추는 전개



용마무우 최악의 단점입니다. 이 고질병은 1권부터 있었어요. 그러니까. 보통 작가들은 인물과 배경을 만들고, 인물이 움직이는 걸 사건으로 하잖아요? 근데 용마무우는 배경과 사건을 만들고 인물을 거기에 억지로 짜맞추고 있습니다.



아무리 개그라고 하지만, 귀중한 전력이자 소중한 동료인 스팅은 용사의 알몸을 본 것 만으로 목숨이 날아갈 위기에 처하고(심지어 이게 몇 번째인지 셀 수 없을 정도로 스팅은 두들겨 맞고 고생합니다), 아무리 추잡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라지만 티나를 강간하려고 했던 이름도 기억이 잘 안나는 미치광이는 그 대단한 자비를 3번이나 베풀어서 살려줘요? 도대체 이게 뭐하는 코미디입니까? 얘네들은 뭐가 더 중요한지 모르나요?



이러니까 인물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안 들고, 독자가 이후의 내용을 상상하는 게 아니라 묵묵히 따라가게 만드는 거죠. 용마무우는 아주 나쁜 의미로 이후 전개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왜냐면 작가가 생각한 온갖 잡다한 사건들을 다 우겨넣은 다음에야 본편이 진행되니까!



5. 미묘한 설정.



일단 정말로 추잡한 이 작품의 악역들과 쓰레기같은 용사 등의 설정은 뒤로 하고서도. 이 작품의 설정에는 문제가 많아요. 저를 굉장히 불쾌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뿌리 깊게 박힌 '혈통'입니다.



누구누구는 대단한 가문 출신. 누구는 신족. 누구는 불사의 종족. 누구는......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혈통드립이 없었던 티나조차도 공주였다는 설정이 6권에서 드러났습니다.(그걸로 딱히 강해진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작품에서 양민들이 활약할 수 있는 방법? 그런 건 전혀 없어요. 강력한 적은 무조건 그럴 수밖에 없는 핏줄을 타고났고 엄청나게 짱짱 센 무기를 들고 싸웁니다. 인간은 오로지 주인공 일행의 위대한 힘을 믿고 우러러보면서 그들의 구원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죠. 인간 중에서도 좀 강한 녀석들은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지만(스팅,티나) 결국은 혈통과 비밀 짱짱인 용사와 론 앞에서는 무의미합니다.



이게 코스믹 호러의 성격도 약간 띄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사실 혈통빨로 먹고사는 작품들 한둘이 아니니까 이 정도는 넘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작품의 캐치프레이즈는 운명을 바꾸는 용기거든요? 도대체 무슨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 겁니까? 그 지독한 루프물 떡밥이 정해진 운명이고 이제부터 바꿀 건가요? 아직까지도 운명을 바꾸는 용기는 보이지가 않아요. 오히려, 론은 이번 권에서 신중해졌고, 다른 의미로 말하면 겁쟁이가 되었습니다.



6. 총평




그냥 말입니다. 등장인물들이 밥먹은 다음 치고박고 싸우기만 하면 이 작품은 훨 나았을 것 같아요. 액션 위주인 편이 좋다는 거죠. 쓸데없는 러브코미디 요소를 넣어서 멀쩡한 작품이 망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해요. 특히 스팅과 티나의 연애장면을 볼 때면, 작가는 스팅을 멋있는 장면에서 멋있게 죽이려고 연애노선을 진행시키는 건가. 싶어요.



작가가 공인했듯이 용마무우의 플롯은 다 정해져 있고, 변동의 여지는 없습니다. 그 점이 이 작품의 질을 깎아먹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지만요. 자기가 짜놓은 설정에, 자기가 짜놓은 스토리에 집어삼켜져서 결국 매력적일 수도 있었던 인물들을 망치고 초반부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게 만들었어요. 어떤 소설이든 초반이 가장 중요한데 말이에요.



저는 아직도 가끔 생각합니다. 용마무우가 최강의 주인공의 성장기가 아니라, 최약의 주인공이 최강의 용사와 일당들에게 허세와 지략으로 대적하고 결국 세계의 운명을 바꾸는 용기를 보여주는 판타지였다면 어땠을까. 사실 광고를 보고 기대했던 건 그거였는데 말이죠.



여러분. 용마무우는 지금 전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가가 생각한 그 대단한 스토리는 아직 풀리지도 않았어요. 과연. 용마무우는 정말로 전설을 만들 수 있을까요.



아. 마지막으로 하는 말인데. 이 작품에서 마왕은 정말로 빼도 좋을 것 같아요. 1권부터 출연했지만 6권까지 한 활약은 아무것도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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