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시하군 맥거핀양. 이번에 사장이 바뀌면서 정리해고당한 전직 장례지도사 M! 목각이라 합니다. 젠장 누군가 위로좀 해 주세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것은 풋풋한 대학 시절 6월 초의 일이었습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있던 터라 저와 친구들은 함께 강의실에 남아 밤을 세우며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시험 일정이 첫째로 실습(염습 실습) 다음이 필기(제례)로서.
실습이야 어떻게 대충하면 적당한 점수는 받을 수 있지만, 필기는 정말로 어렵고도 중요한 시험이여서 정말 필사적으로 공부를 했죠.
거의 4시 가까이 공부를 하던 중 너무 피곤했던 저는 친구들에게 깨워달라는 말을 하고 잠시 실습실로 들어가서 빈 관 뚜껑을 열고 잠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사람들이 절 상대로 실습시험을 치고있었습니다.
가랑이 사이에는 하대라고 불리는 한지로 만든 귀저기가 입혀진건지 뭔가 꽉 조이는 느낌이 들고. 1호 겹 수의의 거칠은 감촉만이 저를 반겼습니다.
그때 일어나는 저를 본 친구의 말.
"교수님 시체가 살아났습니다."
"명치에 한 방 먹이고 불쌍한 영혼을 바른길로 인도해 주거라."(실제로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제가 이런 꼴이 된 이유인 즉슨 실습용 마네킹이 부족해서 큰일이었는데, 마침 관 안에 사지 멀쩡한 모르모트 지원자가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실습에 사용했다는 조교수님의 말씀에 따지려 들었던 저는 마침 지나가시던 제례 교수님의
"고생많았다 목각아. 너는 학과를 위해서 희생(?)했으니 좋은 점수 기대해라."
한마디에 저지되고 말았습니다. 더러운 점수노예근성....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지는군요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엿같은 교수놈들에게 콩밥을 먹일텐데 참 즐거울 텐데 말입니다.